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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선위에서

SNS 만능주의, 똥 된장은 구분해라

오늘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해괴한 트윗에 대한 코멘트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원트윗을 따라가니.. 정말 해괴한 트윗이더군요. 보통 사람의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순화된 케이스로 바꿔서 적어보겠습니다.

케이스: 길에서 신용카드를 줏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택 1: 신용카드를 줏은 사람은 트위터(혹은 페이스북, 혹은... 아무튼 SNS)에 글을 올리면서 '리트윗(혹은 좋아요, 혹은... 아무튼 퍼뜨리기)해주세요'라고 마무리한다.
선택 2: 신용카드를 줏은 사람은 뒷면에 있는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한다.

글머리에서 말한 케이스라면 트윗한 당사자를 비롯한 몇 명 빼고는 당연한 선택지를 고르고 그게 대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케이스를 순화시켜서 얘기하면 '멍청한' 선택지를 고르는 사람이 의외로 꽤 많죠. 굳이 정답을 적자면 2번이 적절한 행동입니다.

2번을 선택하면 케이스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1. 고객센터에 습득 장소와 카드 번호, 이름을 알려주고 습득자 연락처를 남긴다.
2. 고객센터에서 카드 주인에게 연락하여 습득자 연락처를 전달한다.
3. 카드 주인이 습득자에게 연락한다.
4. 마침 같은 건물에 있던 카드 주인이 습득자를 방문하여 신용카드를 돌려받는다.
짧으면 대략 10분 이내에 신용카드는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마지막 내용이 좀 이상해보이는건 이게 실제 케이스이기 때문이죠. 이 케이스에서 1번을 선택하면? 그건 모르겠습니다. 좋은 경우 결국 2번 선택으로 되돌아오겠습니다만 거기에서 이미 낭비하는 시간이 많죠. 삼천포로 빠질 가능성도 높고요.

SNS를 요새 많이 쓰고 여러모로 의지가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상황에서는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지성인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범죄신고는 112.
화재 및 응급신고는 119.
신분증이나 신분증이 포함된 지갑을 습득하면 우체통에.
그 외 주인을 알기 어려운 분실물을 습득하였을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에 맡기고 연락처를 남겨둡시다.
지하철에서 난동 등 앞장서기 힘든 트러블의 경우에는 지하철 신고센터로 전화를 거세요. 차량 번호, 방향 및 현재역, 탑승구 번호 등을 알려주면 조치가 한결 수월합니다.

덧붙임. 블투 키보드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