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나무를 심는 남자 2004년 9월 10일에 작성한 글(옛주소 http://hanim.egloos.com/711383)의 본문을 복구합니다. 한손엔 어린순이 돋은 가지를 몇개인가 들고 어느 작은 남자가 길을 가고 있어요. 그의 허리춤에는 전정가위니 밧줄이니 테이프니 잡다한 물건들을 꽂혀 그의 걸음에 맞춰 우쭐대죠. 남자는 이름은 없지만 누구나 그를 펠릭스라고 부른답니다. 누구나 그렇게 부른다면 그게 이름이 아니라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야 어찌되었든 펠릭스는 계속 거리를 걷다가 한 사람을 붙잡습니다. '시들어버린 당신의 행복을 새로 심어드릴까요'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한그루의 나무가 심겨있답니다. 큰줄기는 없이 덤불같은 모양에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한사람에 한그루씩의 소담한 나무가 말이에요. 이 나무에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