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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23일, 17일, 약간 섬찟 악희惡戱님의 오늘 글을 읽다가 [유송(劉宋) 황실 잔혹사]의 이전 편(1편)을 다시 읽어보면서 조금 놀라게 하는 그림(사진)을 발견했습니다. My Brute 관련글에서 저도 슬쩍 패러디했던 [우린 안될거야 아마]의 패러디인데요. 유송 개국황제 유유(劉裕)가 동진의 사마덕문(司馬德文)을 죽이는 장면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셨더군요. [유송(劉宋) 황실 잔혹사 1. 그거슨 업보의 시작] 중에서 그 분이 돌아가신 것을 제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신다면, 왜 제가 그 일주일 전에 올라온 이 패러디를 지금 시점에서 보고 섬찟하게 느꼈는지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더라구요. 더보기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따라가려고 했습니다만, 운구가 서울역에 도착하기 전에 사정이 생겨서 먼저 서울역을 떠났습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사진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혹시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에 저와 꼭 닮은 사람이 찍혀있더라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도로에 터진 풍선, 종이 비행기, 정당 유인물 등등이 많이 떨어져있더군요. 줍는 분도 꽤 눈에 띄었지만 이런 길 위의 쓰레기들은 늘 아쉬움이 남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영결식 제일 앞줄에 계시던 이 아무개씨, 다른 사람들 다 침통하게 있던데(최소한 표정 없이 있던데), 혼자 웃고 계시더군요. 적어도 방송국 카메라에는 좀 안 잡히게 웃으시지 그러셨소. 더보기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DJ 추모사 거부니 PVC 만장이니 준비 상황을 보면 이 개들 때문에 복장이 터집니다만 그래도 안 갈 수는 없겠죠. 영결식은 힘들 것 같지만 노제에는 참석하게될 것 같네요. 복장에 대해서는 생각해봤는데, 그냥 이번주에 계속 유지했던 위아래 검은옷이라는 방향 그대로 가렵니다. 검은 정장은 아니고 그냥 검은 청바지와 검은 남방입니다. "역시 노란색"이라는 얘기가 눈에 띄는데 저한테 그런게 있을런지는 좀 봐야할 듯. 그리고 풍선이나 종이비행기는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손을 떠나는 것을 준비하면 결국 그것을 치우는 것은 자신이 아니게 될테니까요.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처음 소식을 접하고 어리둥절해서 기사 내용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정리가 되네요. 조금 전에 있었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발표 중간에 "가족들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자살이 거의 확정이 된 셈인데요, 이 발표 이전에 나온 보도들이 "당연히 자살"이라는 분위기로 흘러갔던건 조금 의아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겠죠. 자살이 확인이 되면서 이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뻔할 것니다. 그들이 죽인 것이다. 나는 매우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이 정권을, 그리고 그 개들을 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공개된 유서 내용)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