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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나무를 심는 남자 2004년 9월 10일에 작성한 글(옛주소 http://hanim.egloos.com/711383)의 본문을 복구합니다. 한손엔 어린순이 돋은 가지를 몇개인가 들고 어느 작은 남자가 길을 가고 있어요. 그의 허리춤에는 전정가위니 밧줄이니 테이프니 잡다한 물건들을 꽂혀 그의 걸음에 맞춰 우쭐대죠. 남자는 이름은 없지만 누구나 그를 펠릭스라고 부른답니다. 누구나 그렇게 부른다면 그게 이름이 아니라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야 어찌되었든 펠릭스는 계속 거리를 걷다가 한 사람을 붙잡습니다. '시들어버린 당신의 행복을 새로 심어드릴까요'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한그루의 나무가 심겨있답니다. 큰줄기는 없이 덤불같은 모양에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한사람에 한그루씩의 소담한 나무가 말이에요. 이 나무에는 .. 더보기
이브의 시간 1,2화 2008년 10월 11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645, 옛주소 http://hannim.net/1091/)을 복구합니다. 요시우라 야스히로(吉浦康裕)씨의 1인 제작사 스튜디오 리카(スタジオリッカ), 그리고 DIRECTIONS의 신작 애니메이션 [이브의 시간(イヴの時間)]을 얼마 전에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뭐, 대개 접하는 방법이 누군가의 소개를 받거나 우연히 접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 애니메이션에 푹 빠지게 되었네요. 미래, 아마도 일본. "로봇"이 실용화된 지는 오래,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가 실용화된 지는 오래지 않은 시대. 이러한 때에 자기집 안드로이드(사미)가 지정된 명령대로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리쿠오)이 친구 마.. 더보기
부자 되는 법 2006년 4월 24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085, 옛주소 http://hannim.net/140/ & how_to_be_rich)을 복구합니다. 2000년 초부터 서점에서는 [부자 되는 법]을 다룬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잠깐의 붐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이러한 상태는 지속되고 있죠. 시작점도 2000년보다 이전인 IMF, 아니 그 훨씬 전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사람은 빵만으론 살 수 없다"는 말은 뒤집어 "사람은 빵 없이 살 수 없다"는 얘기도 되니까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관심은 사람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것일테니까요. 365일 튀어나오는 경제위기론 같이 매체들의 부추김도 간과할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은 그쪽이 초점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팔리는 책들 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 많은 .. 더보기
바보들아 미륵불은 그렇지 않아 2008년 7월 27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625, 옛주소 http://hannim.net/922/)을 복구합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따랐던 종교들과 지금 사람들이 따르는 종교들에는 세상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나 따르는 자들을 고난에서 구제하기 위해 미래에 등장할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불교에도 있는데, 때가 되었을 때 미륵불(마이트레야)이라 불리게될 미륵보살이 그입니다. 미륵불을 이야기하는 경들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은 그는 지금 도솔천에 머물면서 때가 되었을 때 지상에 태어나 부처가 되어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 것입니다. ...주절주절 써놓지않아도 우리나라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륵 신앙이라는 것이 삼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