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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불교/종교

사이비 종교의 세 가지 해악

미래의 세계 대예언.

1. 2011년부터는 세계가 3년간 괴질 운수에 접어든다.
2. 이 괴질은 어떤 병인가 하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사람을 죽이게 되며 또한 산과 바다에서 사악한 기운이 일어나서 사람을 죽이고 전에 없던 대지진과 화산폭발과 홍수가 세계를 덮친다.
3. 모든 사람들이 붕당을 짓고, 전쟁을 하고, 종교가 당파를 짓고 각 종교가 서로 반목하고 싸움으로 인하여 사악한 기운이 일어나 사람이 죽게 된다.
4. 선천으로부터 내려온 모든 잡귀들이 사람들을 통하여 온갖 죄를 짓게 하여 그 몸에서 사특한 기운이 일어나 챙생을 멸절시키게 된다.
5. 사람들이 건강을 빌미로 자연 환경을 해치고 산과 바다로 다니며 갖은 살생과 자연을 훼손하므로 인해 푸르고 붉은 기운이 자연에서 일어나 모든 창생이 죽게 된다.
6. 신과 사람이 서로 반목하여 신은 사람을 죽이고 사람은 신을 죽임으로 그 사이에서 요약한 기운이 일어나 모든 생명을 진멸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7. 천지인물 사계가 자축인묘에 이치에 응하여 제일 끝인 물로 인하여 모든 살육이 행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8. 한국이 세계에 수도가 된다.
9. 경제, 금융, 문화, 풍습의 중심이 된다.
10. 이와 같은 내용은 엣 성현들이나 경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괴질이 끝난 후에는 온 세계가 우주와 더불어 인간과 신의 세계가 아닌 진생명체인 새로운 신천신지의 신명세계로 바뀝니다.
정성과 공경과 믿음을 다해 蕩蕩蕩(탕탕탕) 주문을 외우시면 건강도 좋아지고, 소원성취도 이루어지며, 운수도 바뀌며 또 괴질이 와도 죽지 않습니다.
열심히 외우십시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수원에 사는 마야군이 종이를 한 장 보여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것이 우편함들에 꽂혀있어서 다 뽑아버렸다면서 그 중 하나를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로 이것을 본 사람이 꽤 있나보더군요. 실물이 궁금하신 분은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단체 이름과 연락처는 삭제해야겠죠.

사아비(라고 제가 판단하는) 종교는 늘 이런 패턴입니다. 그리고 이런 점이 문제입니다. 옛날에 끄적였던 글을 다시 꺼내야겠네요.

(전략)
내가 사이비 종교를 대함에 있어 가장 싫어하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철저한 기복 신앙, 무비판의 맹신 강요, 주위 사람을 볼모로한 협박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다. 나 하나 잘 살아보려고 믿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기복을 바라면 기원할 시간에 주위에 베풀어라. 善因善果. 이것이 복 받는 방법이다. 처음 말했듯이 종교란 가르침이다. 1+1이 왜 2인지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할 지 몰라도 왜 ∫xdx가 x²/2가 되는지 생각하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맹신하면 속은 편할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이 믿고 있는 것은 과연 "지혜로운" 가르침인가!! 세번째는 말하기도 입 아프다. 해 안당하려고 믿는 거면 동네 조폭을 믿어라.
-- 2003년 12월 6일 [종교가 뭔데]

이 세 가지는 단지 제가 싫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입니다. 옛 글의 세 가지를 다른 이름으로 적어볼까요.

  • 철저한 기복 신앙 = 타인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심.
  • 무비판의 맹신 강요 = '알려하지 않음'의 습관화.
  • 주위 사람을 볼모로한 협박 = 공포에 의한 지배/피지배

이런 치환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 사이비 종교란 사람을 주변을 보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태도를 고착화하면서 점점 그를 사이비 종교라는 권력의 주구로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사회에는 큰 해악으로 작용하죠. 사회는 맞물려서 돌아가게 되어있는데 그걸 자꾸 끊어먹으니까요.

주말의 대화에서 가져오자면 사이비 종교란 결국 '날로 먹으려는 사고 방식'입니다. 그것이 사람을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게합니다. 그리고 '날로 먹으려는 사람을 등쳐먹으려는 사람'이 사이비 종교를 만들고 퍼뜨립니다. 피라미드 사기도 같은 원리로 이루어지죠. 당하는 사람은 날로 먹으려고 한다는 자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표현하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 주고 받음으로 이루어진 삶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도피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죠. 그것은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르는, 무조건 비난할 수 없는 경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간 후에도, 혹은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채. 그리고 모른다는 사실을 정당화한 채.

자신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난폭함을 가지고 있다면 네 삶을 시련으로 만들어라."